​

“중력과 은총 사이에서”

(눅 1:26-38, 45-55)

<2024년 12월 22일 대림절 제4주 설교 / 보라색>

●<황야의 여인> by 알폰스 무하

동유럽 체코 출신 화가 중에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 1860-1939)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가 그린 <황야의 여인>(Woman in the Wilderness, 1923)이라는 작품을 보면, 눈 덮인 사막에 한 여인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채 멍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있습니다. 그녀의 왼편 뒤로 보면 시커멓게 보이는 짐승 세 마리가 그녀를 응시하고 있는데, 여인을 잡아먹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듯 섬뜩해 보입니다.

짐승들이 자기를 노리고 있는 걸 아는지-모르는지, 여인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 그녀는 양손을 하늘로 향하고, 양발을 뻗은 채로 자포자기하듯 주저앉았는데, 단순히 육체적으로만 지친 게 아니라, 그녀의 표정은 험난하고 고단한 삶의 무게에 눌려 있는 듯, 영혼의 슬픔마저 느껴집니다. 이 여인이 처한 상태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우리는 “절망”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그림의 목적은 우리에게 절망스러운 여인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림을 다시 보시면, 힘없이 주저앉은 그녀의 머리 위로 별 하나가 떠서 어두운 사막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별빛의 목적은 사막을 비추는 것만이 아니라 절망에 빠진 그녀의 영혼을 비추며 응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미술 평론가인 정우철 교수는 그림에 나오는 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다시 일어나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빛이 비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정우철, 『화가가 사랑한 밤』 오후의서재>

전체적으로 그림이 어둡기는 하지만, 평론가의 설명을 듣고 보니 오히려 저 멀리로 희망이 비치는 듯 마음이 벅찹니다. 그녀의 모습은 여전히 처량해 보이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눈을 털고 일어나서 주먹을 불끈 쥐고 걸어갈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그림의 주제는 단순히 “절망”이라 해서는 안 될 것이고, 오히려 “절망을 비추는 빛”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마리아, 오 마리아!

오늘 본문에는 방금 소개한 그림 속 주인공처럼, 자신에게 일어난 일로 인해 절망에 빠질 뻔했던 한 여인이 나옵니다. 그녀에게 일어난 일로 인해 사람들에게 갈기갈기 찢길 뻔했던 것인데,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이고, 그녀에게 일어난 일은 ‘성령으로 잉태한 사건’입니다. 이 일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전대미문의 사건으로서, 하나님이 하늘에서 이루신 일을 땅에서도 이루시기 위해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내려보내신 <성육신 사건>입니다. 그 사건 한복판에 마리아라는 작은 소녀가 있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절망에 놓인 마리아”, 그리고 “은총을 입은 마리아”라는 상반된 마리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먼저 오늘 본문 27절을 보면, 성경은 마리아에 대해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눅 1:27)라고 소개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리아에 대해 세 가지 정보를 얻습니다. 첫째로 그녀는 ‘약혼한 여인’입니다. 당시 약혼했다는 것은 이미 ‘결혼’한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오늘날 약혼의 의미보다 훨씬 강한 의미를 지닙니다. 둘째로 본문은 그녀의 약혼자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혈통에서 태어난 요셉이란 남자였음을 알려줍니다. 마지막 셋째로 본문은 그녀는 ‘처녀’라고 소개합니다. 집안 간에 혼인 약속만 했을 뿐이지 마리아는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여인’인 것을 강조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마리아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좋은 남자와 혼인 예식을 올릴 것이니 축복할 일입니다. 더군다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하기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31절)했고, 이어서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이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줄 것”(32절)이라고 말하는 걸 들어보면, 참으로 신비롭고도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절망의 마리아 vs 은총의 마리아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천사에게 축복의 말을 듣던 마리아가 34절에서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34절)라고 묻자, 천사는 그녀가 낳을 아기가 ‘성령으로 잉태할 것’이라 대답했기 때문입니다. 35절에서 천사가 마리아에게 하는 말을 함께 읽겠습니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그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35절)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기독교 신앙은 이것을 일컬어 “동정녀 탄생”이라는 교리로 믿습니다. 신앙인의 눈으로 보면, 이 사건은 하등 문제 될 일이 아니지만, 당시 상황으로 보면 지금 마리아에게 심각하고도 위험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마태복음 1장을 보면, 그녀에게 일어난 일이 얼마나 위중한 일인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마리아가 임신한 사실을 요셉이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마 1:18-25). 물론 요셉과 동침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었기에 문제가 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신명기 22장을 보면 율법은 말하기를 “처녀에게 처녀의 표적이 없거든 … 그 성읍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신 22:20-21)라고 명령합니다. ‘처녀의 표적’만 없어도 돌로 쳐 죽이라 했으니, 임신까지 한 마리아는 사람들 손에 끌려나가 찢겨 죽게 될 운명에 놓인 것입니다. 앞서 구분한 것처럼 이러한 마리아의 상황을 우리는 “절망에 놓인 마리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자세히 보면 지난주에 이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이 나옵니다. 천사 “가브리엘”입니다. 지난주 본문에서 천사 가브리엘은 사가랴를 찾아가 ‘아기가 태어날 것’(눅 1:13)을 전해주었는데, 그때 저는 가브리엘 천사에게 “은총 전달자”라는 별명을 지어 붙였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성경에 나올 때마다 ‘예외 없이’ ‘언제나’ 하나님의 은총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다니엘에게 나타나서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9:22-23)고 알려주었고, 신약성경에서는 사가랴에게 나타나서 아기를 점지하며 “은총의 하나님”을 뜻하는 ‘요한’이란 이름으로 지어주었으니, 가브리엘은 “은총 전달자”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마리아에게 나타난 천사도 가브리엘이었습니다. 그는 마리아를 만나자마자 그녀를 축복합니다.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28절) 그 말을 듣고 마리아가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자 가브리엘은 재차 말합니다.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30절)

역시 가브리엘은 “은총 전달자”가 맞습니다. 그는 마리아에게 일어날 미증유의 사건 앞에, ‘네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으니, 그 어떤 상황에서도 무서워하지 말고, 평안하라!’고 전한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너는 은총받은 자’인 것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앞서 ‘절망에 놓인 마리아’를 만났다면, 여기서 우리가 만나는 마리아는 “은총을 입은 마리아”입니다. 이처럼 마리아는 “절망과 은총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동정녀 탄생’에의 설명(C.S. 루이스의 경우)

여기서 잠시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대해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과 함께 풀리지 않는 대표적인 기적이자 수수께끼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식적으로 아이를 갖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고, 우리 중 그렇지 않게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이 세상이 알고, 세상이 인정하는, 소위 말하는 <자연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법칙>은 보통 “경험적 관찰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일반화”라고 정의하는데, 말이 좀 어렵지만, 우리가 다 아는 얘기입니다. (‘겨울에 죽은 것처럼 보이는 나무에 봄이 되면 이파리가 돋고 꽃이 핍니다.’ ‘1+1=2’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사과가 다 익으면 하늘로 솟는 게 아니라 땅으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방금 읽은 본문에서 확인한 것처럼, 예수님의 탄생은 이러한 <자연법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짧은 시간에 자세히 설명하지는 못할 것이고, 오늘 설교가 기적을 설명하려는 설교도 아니지만, 잠시만 짚고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영국의 C.S. 루이스는 그가 쓴 『기적』(홍성사)이라는 책에서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비롯해서, 성경이 말하는 ‘기적’에 대해 아주 쉽고도 흥미롭게 설명합니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기적이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고 그것을 깨뜨리는 일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의 설명은 이런 것인데, 만약 지난 대림절 첫째 주부터 오늘 넷째 주까지 4주 동안 제가 여기 강대상 서랍에 매 주일 10만 원씩 넣었다면, 여기에 총 얼마나 있어야 합니까? 40만 원입니다. ‘1+1=2’라는 지극히 당연한 원리에 따른 것입니다. C.S. 루이스는 이런 것이 앞서 말씀드린 <자연법칙>과 같은 것이라 말합니다. 천 번 만 번 계산해도 1+1는 2가 됩니다. 이처럼 인간이 관찰한 경험에 따르면 <자연법칙>은 대체로 옳으며,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하루 지난 내일 월요일에 서랍을 열었는데 40만 원이 감쪽같이 없어졌다면, 어떻게 된 것입니까? 거기에는 백 가지, 천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두 가지만 예를 들어 보면, 축도를 마치고 여러분이 모두 눈 감고 있을 때 제가 몰래 꺼내 갔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오늘 이 설교를 듣는 누군가가 밤 중에 몰래 와서 훔쳐 갔을 수도 있습니다. C.S. 루이스는 묻는 것입니다. ‘누군가 돈을 가져갔다고 해서 1+1=2라는 원리가 깨진 것이냐?’고 말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C.S. 루이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기적은 자연법칙을 깨뜨릴 필요가 없습니다. … 하나님이 기적을 행하시는 것은 말하자면 그분이 밤 중 도둑처럼 오시는 것입니다. 기적은 과학자가 고려하지 않은 어떤 새로운 요소, 즉 초자연적 힘을 그 상황 속에 도입합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에 관해서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하나님이 한 처녀의 몸 안에 기적적인 정자를 창조한 것은 어떤 자연법칙을 깨뜨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만드시자) 자연법칙은 즉시 그 사건을 떠맡습니다. (자연법칙대로) 임신이 뒤따르고, 모든 정상적인 법칙에 따라 아홉 달 후 아이가 태어난 것입니다.”<C.S. 루이스, 『기적』 홍성사>

이처럼 예수께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신 사실은 하나님이 직접 행하신 기적입니다. 그것은 세상이 돌아가는 자연법칙을 깨뜨리거나 거스른 일도 아닙니다. 앞서 예를 들어 설명한 것처럼, 강대상 서랍에서 돈이 사라진 이유는 수백, 수천 가지라도 있을 수 있는 것처럼, 예수께서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신 일은 ‘사실이냐-아니냐’(True or False?)를 판명할 문제가 아니라, ‘믿느냐-안 믿느냐’(Believing or Not Believing?)의 선택만이 달린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안 믿을 이유가 전혀 없는, 오히려 안 믿는 게 기적이라 말해야 할 <신앙적 상식>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중력과 은총 사이에서

이런 점에서 본문을 보면, 은총 전달자 가브리엘의 말을 듣던 마리아는 참으로 놀라운 대답을 내놓습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7-38) 이 말은 가브리엘의 말을 그대로 믿겠다는 신앙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 일을 믿고 난 뒤에 자기에게 일어날 모든 일을 당당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참으로 위대한 고백입니다. 이제 마리아는 “절망과 은총” 사이에서 은총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오늘 읽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고백 후에 마리아가 한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누가복음 1장 39절을 보면, 마리아는 그 즉시로 “일어서서” “빨리” 또 다른 은총의 여인 엘리사벳에게 뛰어갑니다. 이제 그녀가 달려야 할 방향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설교 제목을 함께 읽겠습니다. “중력과 은총 사이에서” 방금 마리아의 상황을 ‘절망과 은총 사이에서’라고 구분한 것을, 저는 프랑스의 사상가 시몬 베유(Simone Weil, 1909-1943)가 쓴 『중력과 은총』(동서문화사)이라는 책 제목에서 빌려 설교 제목을 정했습니다. 시몬 베유는 ‘중력’이 지배하던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간절히 갈망한 신앙인으로서, 안타깝게도 34살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위대한 사상가입니다. 그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영혼은 중력에 의해 지배된다. 은총만은 예외다.”(원문 “영혼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모두 물질의 중력법칙과 유사한 법칙에 지배된다. 은총만은 예외이다.”를 쉽게 해설해 옮김.)<시몬 베유, 『중력과 은총』(동서문화사)>

‘중력’(gravity)은 무엇입니까? 이 시간에 어려운 물리학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럴 능력도 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알듯이 ‘중력’이란 “물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을 뜻합니다. 공을 위로 던져도 다시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다 익은 과일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땅이 그것을 강하게 끌어당기기 때문입니다. 시몬 베유는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해서, 인간을 타락시키는 힘, 인간을 절망하게 만드는 힘, 앞서 보여드린 그림 <황야의 여인>에 나오는 여인처럼, 인간을 자포자기하게 만들어 주저앉게 하는 힘, 곧 ‘아래로 끌어당기는 영적인 힘’을 중력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자칫 그 힘에 이끌릴 뻔한 마리아의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

반대로 ‘은총’(grace)은 무엇입니까? 은총은 인간의 능력으로 가능한 게 아니고,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누릴 수 있는 선물입니다. 자기를 고집하는 자는 결단코 누릴 수 없고, 자기를 내려놓고 포기할 수 있는 자만이 받아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이로써 은총은 타락한 인간을 회복시키는 힘, 절망에 놓인 인간에게 소망을 불어넣는 힘, 앞서 보여드린 그림으로 보자면, 주저앉아 있는 여인의 머리 위에 떠 그녀의 영혼을 환히 밝히던 ‘별’과 같은 힘이 은총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은총 전달자 가브리엘로부터 은총을 받아 기뻐했던 마리아의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중력이 ‘잡아 내리는 힘’이라면, 은총은 ‘잡아 올리는 힘’입니다. 중력과 은총 사이에서 은총을 선택한 마리아처럼, 여러분 삶을 나락으로 강하게 잡아당기는 ‘중력의 힘’으로 인해 힘겨울지라도, 그보다 더 강력한 ‘은총의 힘’을 바라며 하늘을 우러러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자칫 절망의 노래를 부를 뻔했던 마리아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라 일컬어지는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눅 1:46-48, ‘마니피캇’Magnificat)고 하나님을 찬미한 것처럼, 여러분 삶을 돌보시고, 구하시고, 그리하여 당신의 아들을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노래하며 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