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교회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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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서강인들께 드리는 목회서신 (2021.12.10)

  • 관리자
  • 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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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영광이 하늘에만 고여 있으면 

아니 될 것 같아서

그 영광은 하늘의 문을 밀쳐 열고 

하늘의 휘장을 찢어 

허옇게 물들인 채로 이 땅으로 내려왔다. 


허나, 

그 영광은 이 추악한 땅에 고스란히 내려앉지 못한다. 

영광이 본 모습 그대로 내려온 순간 

이는 필경 오염된 응고물로 치부될 것이 뻔한 것이었기에 

저는 또 다른 이름, ‘평화’를 입는다. 


영광이 평화의 이름을 입는 그 순간, 

저 주체할 수 없는 천상의 존재들은 어안이 벙벙하다. 

하늘과 땅 그 어중간한 허공에 발을 딛고 

이 휘둥그래진 상황을 놓고 

무엇 해야 하나 하던 중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휘자조차 없었으나 

홀.연.히. 노래를 시작한다.

.


목자들은 어떠한가. 

모두가 저주받은 인생이라 하였고 

정결례의 문턱에도 가 보지 못한 까닭에 

더러운 죄인의 딱지가 손등과 손톱 사이 

그리고 이마에 버젓이 붙여진 그, 땅.의.사.람.들. 

그 땅의 사람들에게 쏟아진 준엄한 영광은 

저들의 감격과 기쁨의 눈물에 녹아 평화로 젖어든다. 


첫번째 성탄절, 

가장 깨끗한 존재가 그렇지 못하다 하는 존재를 찾아 내려 온 그 날, 


그리하여 

비로소 우리가 거룩함의 의미를 참으로 알게 된 날.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였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누가복음 2장13-14>


주후 2021년 12월 10일

임태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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