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양식을 우리게 먹이소서”

<요한복음 6장24-35절>

1. Panis Angelicus by Cesar Franck

오늘 우리 찬양대의 김예선선생이 프랑스의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의 [생명의 양식]을 불려주셨습니다. 원래 이 곡은 13세기 중세 유럽의 위대한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가 쓴 라틴어 찬송시의 일부입니다. 원곡 제목은 라틴어로 <Panis Agelicus> 곧 <천사의 빵>이라는 제목인데요, 김예선선생이 불러주신 우리말 가사는 이렇습니다. “생명의 양식을, 하늘의 만나를, 마음이 빈 자에게 내리어 주소서. 낮고 천한 우리, 긍휼히 보시사 주여 주여 내리어 주소서. 주님이 해번에서 떡을 떼심같이 하늘의 양식을 내리어 주소서. 낮고 천한 우리, 긍휼히 보시사 주여 주여 내리어 주소서.”

우리말 가사에서 보듯이, 기도자는 ‘이 땅의 양식’이 아니라 ‘저 하늘로부터 오는 생명의 양식’을 낮고 천한 우리에게 내려 주옵소서, 하는 간절한 맘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복음의 말씀에 가장 적합한 찬송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더 감사한 것은요, 오늘 찬양하신 김예선선생이 지난주 주보에 나와 있는 성서일과를 먼저 찾아보고 묵상하면서 본인이 직접 선곡한 곡이라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이 찬양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 오늘 서강 예배당을 은혜로 가득 채워준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주 설교를 통해서 우리는 요한복음이 전하는 “오병이어 기적 사건”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그 수많은 군중들을 친히 불쌍히 여겨주셨고요, 그들을 풍성히 먹이시며 만왕의 왕으로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펴봤듯이, 군중들은 그런 예수님에게 자신의 욕심을 투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하기를 그 군중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왕으로 삼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예수님은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게 된 것을 우리가 지난주에 함께 나누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주에 이어서 다시 한번 여러분들을 축복하고 권면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왕으로 ‘모셔야’ 합니다. 결코 우리가 그분을 억지로 붙잡아다가 왕으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저 겸손히 왕의 명령에 순복하고, 그분의 은혜로운 통치 아래서 겸손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 랍비여, 누구 맘대로 여기 있나이까?

오늘 본문은 지난주에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6장16-23절까지를 찾아 읽어보시면,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로 가신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지금 예수님과 제자들은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 가버나움 해변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용상으로 보면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왕으로 삼고자 했던 그 군중들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거의 도망치듯 빠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 22절을 잠깐 보면 예수님 일행이 안 보이자, 군중들은 마치 탐정이라도 된 것 마냥, 어디로 갔을지를 추측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배가 두 척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 척 밖에 안 남았단 말이지.” “누가 배를 타고 간 거지?” “어디로 갔을까? 갈데가 뻔하지 뭐, 가버나움 아니겠어.” 하면서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가며 예수 일생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본문 24절이 말하는 것처럼, 드디어 그 군중들은 배를 타고 가버나움으로 향합니다. 아마도 뛰어봤자 벼룩이지 하는 심상으로, 예수님 일행이 거기 있을 확률이 제일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버나움에 도착하자 예수님 일행이 거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더니 무리 중 어떤 이가 다짜고짜 예수님께 묻습니다. “랍비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 물음이 어떻게 들리시나요? 예수님을 간절히 찾으려던 그리움이라든가 애타는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다소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들리시나요? 모르긴 몰라도 뭔가 못마땅한 표정과 목소리가 저절로 그려집니다.

여러분, 기억하시지요? 지금 예수님을 찾고 있는 무리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고자’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게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충심이었다면, 이제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을 찾게 됐으니, 예수님에게 뭐라고 불러야 합니까? “왕이시여, 언제 여기 오셨나이까?”라고 반갑게 맞이해야 맞지요.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그저 유대인 선생에게 일상적으로 붙이는 평범한 호칭, 곧 “랍비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심사가 뒤틀어진 것이겠지요. 그냥 고분고분 자기들이 왕으로 삼아주려 할 때, 못 이기는 척 왕노릇이나 하면 될 일이지, 뭐가 그리 고상해서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더니, 고작 여기 가버나움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냐는 추궁이었던 것입니다. 해서, 이제는 왕이고 뭐고 없습니다. 그냥 적당히 “랍비여” 하면서, 형식적으로는 예의를 갖추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윽박지르듯 부를 뿐이었습니다.

3. 지니Genie를 원하였던가?

그런데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사람들은 왜 예수님을 이렇게 집착하며 찾아다녔을까요? 예수님을 다시 찾아서 무얼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우리가 잘 아는 초대교회 교부인 성 어거스틴St. Augustine은 그들이 이렇게 예수님을 찾아다녔던 이유는, 그 오병이어 기적을 재연하길 원했기 때문이리라 추측합니다. 즉 다시금 자기들을 앉으라 하고 배불리 먹여주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토록 예수님을 추적하듯 찾아나섰을 거란 얘깁니다.<[The Church’s Bible: John](Interpreted by Early Christian and Medieval Commentators,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합리적인 추측입니다. 어거스틴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랬을 것만 같습니다.

여러분, 이어령선생님을 아시지요? 가히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분이십니다. 이어령선생님은 뒤늦게 회심하고 기독교인이 되셨는데요, 그분의 책을 보면, 오늘날 기독교가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마법의 램프처럼 하나님을 믿는다고 꼬집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머슴인가요? 만약 이런 하나님을 원하는 거라면, 차라리 알라딘의 램프를 구하세요.”<[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열림원>라고 말입니다.

이어령선생님의 말에 비추어 보면, 오늘 본문의 무리들은 마치 예수님을 요술램프 속에 살고 있는 지니Genie처럼 여겼을 거란 말입니다. 문지르면 나와야 하고, 요구하면 들어줘야 하는 존재로 예수님을 부리려 했던 것입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예수님에게 자기들의 욕심을 투영하고자 했던 것이고요,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예수님이 필요했을 뿐이란 말입니다.

4.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이처럼 사심과 탐욕만이 가득했던 저 군중들의 속내를 예수님은 이미 간파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산으로 가셨다가, 가버나움까지 가셨겠지요.

그런데 여러분, 만약 제가 예수님이라면, 이렇게 사냥감이라도 쫓는듯이 다가오는 사람들의 말에 응대하지 않았을 것만 같습니다. 더 이상 말도 통하지 않을 사람들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이런 무리들과의 대화를 피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26절부터 저들과의 대화를 이어나가시는데요, 여러분, 오늘 본문에 나와 있는 이 짧은 대화는 너무나도 불편하고도 힘겨운 대화였습니다. 차라리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것이 더 낫겠다 싶을 정도로, 알아듣지 못하는 저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인내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응대해 주십니다.

26과 27절에서 예수께서는 저 유명한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말씀하십니다. 아멘.

여러분, 이 말씀은 참 쉽지 않은 말씀인데요, 우리가 잘 새겨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여러분, “오병이어 급식 사건”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오병이어 급식 사건이라고 말할 때는, 예수님이 떡과 물고기를 많이 만드시고, 그것으로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을, 이것을 우리는 오병이어 급식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그 음식을 먹을 사람들이 없었다면 기적은 전혀 필요치 않습니다. 사람들을 먹일 게 아니라면, 뭐 할라고 떡과 물고기를 그렇게 많이 만들겠습니까. 밥 먹을 사람이 있어야 밥을 짓는 것이겠지요. 그러니까 많이 만드신 기적과, 배불리 먹이신 것은 하나의 사건일 때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오병이어 급식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건을 둘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26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떡과 물고기를 풍성히 만드신 것을 ‘표적’이라고 지칭하시는데, 이것과, 그들이 배불리 먹은 것을 구분해서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표적’이란 말은 성경 원어로 shmei/on이라고 해서요, 영어로는 ‘signs’이라고 번역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표지판’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여러분, 길가에 있는 표지판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표지판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요? 어느 방향으로 갈지, 어디서 속도를 얼만큼 줄여야 하는지, 그리고 국회의사당에서 서강교회를 가려면 어느 한강 다리를 건너야 하는지, 운전자들을 위해서 이런 정보들이 그 표지판에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자들은 그 표지판을 이용해서 최종목적지를 향해 갑니다. 그런데 만약 사람들이 그 표지판에 적혀 있는 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표지판 자체는 그저 길가에 세워져 있는 쓸모없는 구조물에 불과할 뿐입니다.

오병이어 급식 기적 사건이 그랬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로 사람들을 배불리 먹여 주심으로, 그들로 하여금 자신이 누군지 알려주려 하셨던 것입니다. 광야에서 내려주신 ‘만나’도 하루만 지나면 썩어버리듯이, 오병이어도 결국 썩을 양식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 자체는 그저 길가에 세워져 있는 표지판에 불과한 것입니다. 정말 예수님이 오병이어 기적을 통해 알려주시고자 했던 것은, “천지사방을 둘러봐도 거들떠보는 이 하나 없던 너희들에게 저 하늘로부터 내린 생명의 떡이 여기 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병이어라는 표지판의 최종목적지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무리들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저 썩을 양식을 먹고 배불렀던 기억만 있을 뿐이지, 그들을 먹이신 이, 곧 생명의 양식되신 주님의 정체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입니다. 표지판에는 최종목적지가 “마포구 독막로 127 서강교회”라 적혀 있는데, 여의도만 뱅글뱅글 돌고 있는 형국이란 말입니다.

5. 또 다른 표적을 달라!

여러분, 그런데 점입가경이었던 것은 30절과 31절에서 드러납니다. 30절에서 무리들은 “자기들이 보고 믿을 수 있도록 표적을 보여달라!” 또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식 기적을 한 번 더 보여달라는 요구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들은 사실상, 예수님을 알라딘 요술램프의 지니로 여긴 게 맞습니다. 그러더니 31절에서는 마치 빈정대듯이, 그것도 성경을 인용해가면서, 모세는 광야에서 만나를 줬는데, 당신은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느냐고 비아냥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이 만약 예수님 입장이라면, 이런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이 들겠습니까? 오병이어의 그 놀라운 표적을 통해서 바로 ‘어제’ 배불리 먹고 열두 바구니가 남을 정도로 풍성한 광야의 식탁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고작 하루 만에 잊어버립니다. 예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을 입은 사건을 두고, 자기들 마음대로 ‘이렇게 뒤집고 저렇게 뒤집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래서 그런지 종교개혁가 마틴루터Martin Luther는 이 본문에 나오는 무리들을 “그저 먹고 마시는 것밖에 관심 없는 거칠고 조잡한 사람들”이라고 혹평한 적이 있는데요, 슬프지만 그 말이 크게 틀린 것 같진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즐겨 사용했던 용어를 빌려서 말하면, 그들은 영적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저 “육에 속한 사람들”일 뿐이었던 것입니다.

6. 생명의 양식을 우리게 먹이소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나 예수께서는, 마틴 루터가 지칭한 “그저 먹고 마시는 것밖에 관심 없는 거칠고 조잡한 저 사람들”, 곧 저 디베랴 광야에서 만난 오천 명의 죄인들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내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정체를 친히 밝혀주시며, 저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말씀으로 저들을 새로이 권면해 주십니다. 35절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사랑하는 여러분, 이 말씀은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축복입니다. 생명의 양식되신 주께서 죄인된 우리도 먹여 주신다 오늘 말씀하십니다. 우리 중 누구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생명의 양식을 받아 먹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VEgw, eivmi o` a;rtoj th/j zwh/j\) 여러분, 신약성경 헬라어에는 생명을 나타내는 단어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yuch ,입니다. 이 단어는 성경에서 ‘목숨’이라고 줄곧 번역됩니다. 생명은 생명인데 우리 육체를 유지시켜 주는 생명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프쉬케가 없으면 육체도 끝나기에 프쉬케는 중요한 생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생명은 우리가 추구하는 생명이 아닙니다. 생명의 떡이신 예수께서 주시는 생명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둘째는 bi,oj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은 성경에서 줄곧 ‘생활’이라든가 ‘생활비’ 또는 ‘살림살이’로 번역이 됩니다. 생명은 생명인데 세상살이를 위해 필요한 생명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마가복음 12장에서 한 과부가 드린 두 렙돈의 헌금을 일컬어 예수께서 “그가 생활비 전부를 넣었다.” 말씀하셨는데요, 여기서 ‘생활비’가 곧 비오스입니다. 또한 요한1서2장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멀리하라 말씀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이생’이란 말이 바로 ‘비오스’인 것입니다. 그래서 새번역성경은 ‘이생의 자랑’을 “세상 살림에 대한 자랑”이라고 보다 더 명확히 번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또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명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생명의 떡이신 예수께서 주시는 생명이 고작 이것과 같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zwh,라고 합니다. 이 말은 특별히 요한복음에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곧 줄곧 ‘영생’ 또는 ‘생명’이라 번역되는 단어입니다. 이 말은 육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생명이 아닙니다. 혹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제활동을 할 때 필요한 생활비라든가, 집안에 들이는 살림살이 따위를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생명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곧 영생입니다. 이 생명은 우리가 살아나가는 이 세상을 초월하는 생명입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는 육신의 생명도 중요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생활비라든가 살림살이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명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위한 매우 제한적이고 지극히 세속적인 생명에 불과한 것이며, 언제든 빼앗길 수 있는 생명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서강의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생명입니다. 이 생명은 세상이 전혀 알 수 없는 생명입니다. 그러기에 세상이 우리에게 줄 수도 없는 생명입니다. 오직 생명의 떡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께서만 주시는 생명인 것입니다. 존 웨슬리John Wesley목사님은 예수님의 이 위대한 선언, “나는 생명의 떡이다”에 대해서 이렇게 해설합니다. “예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그들에게 육의 양식을 주셨듯이, 이제 그들에게 영의 양식을 주신다.”<ccel.org(Christian Classics Ethereal Library, Wesley’s Notes)>

사랑하는 서강의 성도 여러분, 우리 주님께서 이 시간 우리에게도 영의 양식을 주십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다.” “내게로 와 받아 먹으라” 말씀하십니다. 그분의 살을 먹고, 그분의 피를 마심으로, 우리는 더 이상 주리지 않으며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약속이기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다만 겸손히 기도합니다.

“주여, 생명의 양식을 우리게 먹이소서.”

“주여, 생명의 양식을 우리게 먹이소서.”

“주여, 생명의 양식을 우리게 먹이소서.”

생명의 양식되신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 각 사람과 모든 가정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