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의 영성”

<마태복음 6장25-34절>

1. 두 가지만 걱정하라.

사랑하는 여러분, 지난 일주일 동안 우리는 [추수감사특별새벽기도회]로 모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을 되새기면서, 사랑받기엔 너무나도 부족한 우리가 얼마나 사랑받으며 살고 있는지를 새벽 시간에, 그리고 엊그제 금요일 밤 [머풍금 기도회]를 통해서 다시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모여서 기도했던 이유가 바로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며 우리 마음에서부터 절절한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나누기에 앞서서 오늘 본문을 통해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여러분들 모두가 다 들으시고, 오늘 설교 제목처럼 [추수감사절의 영성]이 여러분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리는 시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여러분, 어떤 스님이 했다는 말인데요, 설교 시간에 인용하기가 다소 어색하긴 합니다만, 내용이 아주 그럴싸하고 통찰있는 말이라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스님이 “걱정하지 마라” 하는 글을 썼습니다. 내용이 이렇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걱정할 거면, 딱 두 가지만 걱정해라. 지금 아픈가? 안 아픈가?

안 아프면 걱정하지 말고, 아프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나을 병인가? 안 나을 병인가?

나을 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안 나을 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하라. 죽을 병인가? 안 죽을 병인가?

안 죽을 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죽을 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하라. 천국에 갈 거 같은가? 지옥에 갈 거 같은가? 천국에 갈 거 같으면 걱정하지 말고, 지옥에 갈 거 같으면 지옥 갈 사람이 무슨 걱정이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는 걱정은 어떤 걱정인가요? 이 스님은 “걱정할 거면, 딱 두 가지만 걱정하라”고 시작하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천국에 갈 거 같은가? 지옥에 갈 거 같은가?”는 물음으로 마치는데요, 천국에 갈 사람이라면 세상천지에 무슨 걱정이 필요하겠냐는 말이고요, 지옥에 갈 것 같으면, 정작 걱정할 건 따로 있는 것 아니냐? 쓸 데 없는 걱정말고 “너의 삶이나 고치라”는 말로 들립니다.

종교는 다르지만, 사실 이 스님의 말은 우리 주님이 말씀하신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10장28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는 말씀이기도 하고요,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염려하고 있는지를 반추해보라 촉구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2. 지키기 어려운 산상수훈, “염려하지 말라”

이 말씀은 오늘 본문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저 유명한 ‘산상수훈’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5장부터 7장에 이르는 ‘산상수훈’은 예수께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보아서 가르치신 말씀이 아니라, 제자들만 따로 부르셔서 그들에게만 주셨던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특별한 가르침이란 뜻이겠지요.

특별한 가르침이기 때문에, 사실 산상수훈에는 아주 주옥같은 예수님의 가르침들이 즐비합니다. 가히 기독교의 핵심 가르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신학자는 말하기를 “성경 66권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 할지라도 산상수훈만은 남을 것”<Rudolf Bultmann,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한국로고스연구원)>이라 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산상수훈은 예수님 가르침의 정수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실 산상수훈은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읽으면 큰 은혜가 되는 말씀이지만, 실제로 지키기에는 가장 어려운 말씀입니다. 사실이지 그렇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이 말씀이 지키기 쉽습니까, 어렵습니까? 어렵습니다. 너무 어려운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도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참으로 은혜롭고, 놀라운 말씀이지만, 정작 지키기에는 가장 어려운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의 말씀을 읽을 때, 예수께서 반복해서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요? “염려하지 말라”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향해 “염려하지 말라” 하실 때, 얼마나 위로가 되십니까. 이 말씀을 읽을 때면, 우리 주님이 내 형편을 아시고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은혜는 잠시고, 그 말씀대로 염려하지 않고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매일 매일 마치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경험하고 있습니다.

3. 그러므로 염려하지 말라-1

그런데 예수께서는 대책없이 무턱대고 “염려하지 말라” 하시는 게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은 25절, 31절, 34절에 나오는데요, 한번 보시면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 항상, 접속사인 ‘그러므로’와 연결되어 나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염려하지 말아야 할 충분한 이유를 먼저 알려 주시면서, 그러니 염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25절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아멘.

이 구절에서 염려하지 말라 말씀하시는 그 이유는 24절에 나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 하시면서, ‘그러므로 염려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예수께서 우리가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 분명히 하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과 재물을 나란히 놓으면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는 없다 하십니다.

여러분, 왜 그렇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지만, 세상을 살 때에 물질도 필요합니다. 물질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지불식 간에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재물을 더 섬기게 돼 버리기 십상입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아시는 예수께서는 ‘너희의 주인이 하나님이냐, 재물이냐’ 이것부터 분명히 하라는 것입니다. 그 중간에서 어물정 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하나님과 재물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57편7절이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습니다.” 고백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 확실히 고정하라 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정했으면, 이제 더 이상 염려할 것 없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시편 123편 2절은 “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종의 눈처럼, 너희 눈이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종이 될 자격 요건을 하나 갖추지 못한 우리들이 하나님을 종으로서 섬길 수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특권이냐 말하는 것입니다.

이에 26절에서 예수께서는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오르는 저 새들을 돌보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에게 더욱 충만히 내려앉고 있음을 잊지 않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4. 그러므로 염려하지 말라-2

둘째는 31절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아멘.

이렇게 염려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28절 이하에 나와 있습니다.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여기서 ‘생각하여 보라’는 말은 단순한 생각이 아닙니다. 성경원어로 보면 ‘주의깊게 탐구하고 관찰’(katamanqa,nw)한다는 뜻입니다. 신약성경에 이곳에 딱 한 번만 나오는 희귀한 단어입니다.

예수께서는 그저 아름답게 피어 있는 꽃을 감상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하십니다. 곧 씨앗이 뿌려지고, 그 씨앗이 발아하고, 자라서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그 놀라운 창조의 신비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마치 보고서를 작성하듯이 자세히 들여다보라는 것입니다. 그 꽃이 스스로 옷을 지어 입거나 하지 않으며, 하나님이 친히 돌보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29절에서 쐐기를 박아 말씀하시기를, 그 꽃이 입고 있는 옷은 “솔로몬의 모든 영광보다 낫다.”고 하십니다. 여러분, ‘솔로몬의 영광’은 어떠했습니까? 솔로몬이 재위하던 40년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때였습니다. 인접헤 있는 국가들에 비교했을 때,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했습니다. 심지어 애굽조차도 이스라엘을 두려워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솔로몬은 레바논의 백향목을 수입해서 크고 웅장한 성전을 건축하기도 했습니다. 실로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브루스 버치 외, [신학의 렌즈로 본 구약개관](새물결플러스)><존 커리드, [고대 이집트와 구약성경](CLC)>

이처럼 솔로몬의 영광은 위대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솔로몬의 영광이 제아무리 위대할지라도, 창조주 하나님이 직접 돌보시고 입히시는 저 들에 핀 꽃 한송이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렇게 호젓이 피어 있는 꽃 한송이를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세밀한 돌보심을 온 마음과 영혼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염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5. 그러므로 염려하지 말라-3

이제 마지막 세 번째 “그러므로”를 살펴보겠습니다. 마지막 절인 34절입니다. 다 같이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 아멘.

여러분, 예수께서 이 구절에서 말씀하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그 이유’는 33절에 나와 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먼저 구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너희들이 이 세상에서 살려면,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도 많겠지만, 그 어떤 것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면, 너희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런 말씀을 드리면, 여러분들 중에, “아니 목사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가 세상 일로 인해서 어떻게 염려없이 살 수 있다는 말인가요?” 이렇게 반문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하다못해 제 아내의 경우에는 매일 같이 근심하고, 신음하며, 염려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뭔 줄 아십니까? “오늘 저녁 때, 뭐 해 먹지?”

우스갯소리를 드렸지만, 사실 우리 삶에 근심이 없는 날이 없지요. 일상의 아주 소소한 일들부터 큰 문제까지, 하루하루 살다 보면 우리 삶에 바람 잘 날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모두는 예외 없이, 너나 없이, 모두 그렇게 매 순간을 근근이 살아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6. 추수감사의 영성: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라-1

그러면 여러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염려하지 말라” 하시는 예수님 말씀 앞에, “주님, 그것은 우리 삶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하고 대꾸할까요? 아니면 여러분, “아멘.” 이렇게 대답만 하고, 돌아서서는 다시 염려하는 삶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이런 점에서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진퇴양난입니다.

우리의 현실을 생각하자니,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그 지긋지긋한 순간들이 떠올라서, 차마 크게 ‘아멘’으로 화답하기를 머뭇거리게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말씀에 그저 습관처럼 ‘아멘’ 하고 눙치고 지날 일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 말씀은,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는 우리들에게 가장 핵심적인 기독교의 영성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렇다면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영성은 무엇입니까? 저는 그 해답을 오늘 예수님 말씀에서 찾습니다. 그것은 “공중의 새를 보라” “들에 핀 저 꽃을 보라”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염려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었던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예수께서는 “너희의 시선을 세상으로부터 주님께로 옮겨라!”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파에 휩쓸린 채로 세상 일에 고개를 파묻고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때에, 바로 그 위험하고 염려만이 가득 차오르는 그때에, 세상을 지으시고 돌보시고 가꾸시며 인도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에게로 시선을 돌려보라는 것입니다.

7. 추수감사의 영성: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라-2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교독문 순서’에서 함께 읽었던 시편 136편은, 이런 점에서 마치 영성 교과서와도 같습니다. 하나님께 믿음으로 고백하며 다가갈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찬양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정확히 알려줍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창조주 하나님을 경탄하는 것”입니다.

시편 136편 6-9절은 말합니다.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시편 기자의 감사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경탄으로부터 터져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든 것을 잃고 절망에 빠져 있던 구약성경의 욥이 다시금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절망 속에서 욥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욥은 그 모든 고통의 순간들을 이겨내면서, 드디어 저 유명한 ‘폭풍 가운데’ 말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대면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저항을 멈추었던 것입니다.<Elie Wiesel, ‘Job’, [Peace, In Deed](Atlanta: Scholars Press)> 폭풍 가운데 말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만난 이후로 욥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기 42:2-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성가로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을 아실 겁니다.<어거스틴, [고백록](CH북스)> 어거스틴은 하나님을 멀리 떠났다가 돌아온 자신의 심정을 참회하고자 이 책을 썼는데요, 그런데 여러분, 이 [고백록]이란 책은 어거스틴이 참회하는 고백도 물론 많이 들어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어거스틴이 창조주 하나님의 신비를 고백하고 노래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오, 주여, 그것들을 당신께서 홀로 창조하셨나이다. 그것들이 아름다운 것은 당신이 아름답기 때문이고, 그것들이 선한 것은 당신이 선하기 때문이며, 그것들이 존재하는 것은 당신이 존재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1년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영성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에 경탄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유롭게 저 하늘을 활강하는 새를 돌보시고, 들에 핀 꽃 한송이를 지켜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은총에 눈을 떠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을 때만이,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하신 주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과 영혼에 온전히 새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인 오늘, 지난 일 년을 돌아봅니다. 유난히 힘들었고, 불안했으며, 염려와 고통스런 일들이 많았지만, 우리를 지으시고, 돌보신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가 그만큼 더욱 충만했던 한해였음을 오늘 우리는 고백합니다. 우리의 작은 신음소리에도 응답해주신 하나님께 마음과 영혼을 다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그.러.므.로. 그.러.므.로. ‘염려가 아닌 감사가 앞서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