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요한복음 2장1-11절>

1. 네 편의 초상 한 분의 예수

영어 NIV성경의 번역 감독자를 역임했던 마크 스트라우스Mark Strauss 라는 저명한 신학자가 쓴 [네 편의 초상 한 분의 예수](성서유니온)라는 천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 있습니다.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이 책은 한 분이신 우리 주님 예수님을 사복음서는 각각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를 방대하게 연구한 책입니다. 저자는 네 권의 복음서를 이렇게 각각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고난당하는 하나님의 아들을 소개한 복음서 *마태복음: 메시아를 소개한 복음서

*누가복음: 만민의 구주를 소개한 복음서 *요한복음: 아버지를 나타낸 아들을 소개한 복음서

이렇게 소개하는 저자의 통찰과 식견이 아주 탁월합니다. 저로서도 저자의 통찰에 십분 공감하게 되는데요, 여러분들이 만약 이런 정의를 염두에 두고 복음서를 읽으신다면, 예수님 말씀을 좀 더 풍성하고 정확하게 읽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런데 만약 저에게 좀 더 간단하게 정의해보라고 한다면, 저는 이런 식으로도 말할 것 같습니다. <마가복음: 제자 예수, 마태복음: 랍비 예수, 누가복음:집사 예수, 요한복음: 사도 예수>

마가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은 마치 하나님의 제자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철저하게 복종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 아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제자 예수’라 붙여보았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산상수훈을 대표로 해서 여러 가지 탁월한 비유의 말씀까지, 그야말로 주옥같은 예수님의 가르침들이 즐비합니다. 그래서 ‘랍비 예수’라 붙였습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이 유대인들뿐 아니라 이방인들까지도 차별 없이 섬기셨던 섬김의 도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 인류를 위한 봉사자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그래서 섬기는 직분인 ‘집사 예수’라고도 붙여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요한복음인데요,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은 언제나 자신을 소개하기를, “나는 아버지로부터 왔고,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 왔다.”고 합니다. 즉 아버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겸손히 준행하는 사도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예수’라 붙였습니다.

저는 10대와 20대에는 마가복음을 미친 듯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자 예수님’을 만났던 시간입니다. 30대에 들어서는 마태복음을 주로 읽었습니다. ‘랍비 예수’님에게 참 좋은 가르침을 많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선교지에 있던 40대에는 누가복음을 통해서 ‘집사 예수님’을 주로 만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바쁘게 일만했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50대가 되어서 선교 120주년을 맞이한 서강교회에 부임한 지금은 요한복음에 천착해서 ‘사도 예수님’을 읽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은 예수님 한 분이시지만, 이처럼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그분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는 복음서의 저자들에게 새삼 너무나도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 네 개의 복음서 중에 요한복음을 읽었는데요, 요한복음의 예수님을 통해서, 그러니까 제 용어로 하자면 ‘사도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사도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이 시간 마음을 모으고, 중심을 잡고, 서로를 격려하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사흘째 되던 날”

오늘 본문은 갈릴리 가나에서 있었던 혼인 잔치 이야기입니다. ‘가나’가 오늘날 어딘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그저 갈릴리 지역 어딘가에 있을 도시라고만 추측할 뿐인데요, 여하튼, 지금 우리도 그렇지만, 당시 유대 사회의 ‘혼인 잔치’는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의식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혼인 잔치를 하면 오늘날처럼 하루 이틀 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일주일 동안 잔치를 배설합니다. 그러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신랑 신부들이 혼례의식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그래서 혼인 잔치를 하려면 집안에 돈이 아주 많은 경우가 아니면 미리미리 비용을 잘 마련해놔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첫째로, 이 잔치가 언제 열렸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 1절에 보면, “사흘째 되던 날” 예수님이 혼인 잔치에 가셨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셋이 하나’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고백하듯이, 성경에서 ‘사흘’ 곧 ‘3’이라는 숫자는 범상치 않은 숫자입니다.

특별히 구약성경에서 ‘사흘’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때를 뜻합니다. 출애굽기 19장15-16절을 보시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시기 직전에,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준비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라. ‘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들에게 ‘셋째 날’ 자신의 영광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그러면 이 영광을 왜 보여주셨던가요? 그냥 자신을 뽐내면서 존재감을 나타내시려고 그러셨나요? 아니면 백성들을 겁주려고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출애굽기는 19장9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고 합니다. 곧, 정리해 보면, 출애굽기에서 셋째 날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그 백성들에게 보여주심으로, 그 결과 그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게 만든 날’입니다. 이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셋째날—영광—믿음’ 마치 어떤 코드와 같이 이렇게 연결이 됩니다.

예수님이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신 것도 이와 같습니다. 이로써 그것을 믿는 모든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사흘째 되던 날’ 혼인 잔치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첫 번째 ‘표적’Sign을 행하셨는데요, 이 표적을 행하신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아시겠지요?

오늘 본문 11절은 그 결과가 어찌 되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며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고 말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립니다. ‘셋째날--영광--믿음’ 이렇게 연결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표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수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광을 나타내는 목적은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을 갖게 하려던 것입니다.

3. 포도주가 떨어지다

둘째로 이 혼인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면, 3절에서 예수님의 어머니가 “포도주가 없다.”고 예수님께 말합니다. ‘포도주가 없다’는 것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게 아니지요. 처음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많았는데, 이제는 다 떨어진 겁니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이제는 안 괜찮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사야서 62장5절에 보면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 같이 내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고 말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신랑이 신부를 맞이하는 ‘혼인 잔치’는 하나님 나라의 구원과 기쁨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혼인 잔치에서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포도주였습니다. 그래서 요엘서 3장18절은 말하기를, “그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낼 것이다!”고 합니다. 이사야서 25장6절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 산에서 만민을 위하여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시리라.”고 합니다. 이처럼 구약성경은 메시아가 오면, 그 백성들이 포도주를 마시며 그 구원의 기쁨을 만끽할 것이라 예언했던 것입니다. 어디에서요? ‘혼인잔치’에서 말입니다.

그러니, 오늘 본문이 말하는 것처럼,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없다는 것은 단순히 음료수가 떨어진 상황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혼인 잔치를 이어갈 동력을 상실했다는 것입니다. 신랑과 신부의 입에서 웃음소리가 그치게 될 상황이 됐다는 말입니다. 과장되게 말하자면, 혼인 예식이 초상집이 될 판이란 말입니다. 아니 그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예레미야 7장34절에서 예레미야는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이렇게 예언합니다. “그때에 내가 기뻐하는 소리, 즐기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끊어지게 하리라.” 죄 가운데 사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파국을 맞이한 혼인 잔치’에 빗대어 경고하는 것입니다.

이런 눈으로 볼 때, 오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래서 이 잔치의 수명이 다하고, 잔치 분위기가 끊어질 상황이 됐다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갈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갈급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옛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와야 할 때가 된 것을 말해주는 것이며, 옛 언약이 아니라 새 언약의 시대를 갈구하는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4 대신 책임지신 예수

이런 점에서 셋째로 우리는 오늘 이 혼인 잔치의 분위가 어떻게 반전이 되었는지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포도주가 떨어지면 제일 곤혹스런 사람은 누구입니까? 당연히 ‘혼주’ 입니다. 혼주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합니다. 혼인 잔치를 마칠 때까지 먹거리와 마실 거리를 계속 공급해서 잔치가 이어지도록 할 책임은 혼주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임을 누가 대신 떠안았습니까? 예수님이 나서서 대신 책임을 지십니다. 이는 마치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향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소리쳤던 것처럼, 우리가 감당해야 할 죄의 문제를, 우리가 스스로 해결해야 할 삶의 문제를 대신 책임져 주시는 우리 구주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분, 이런 점에서 만일 누군가 제게 오늘 본문 중에 가장 핵심적인 구절이 몇 절이냐고 물으시면, 저는 6절과 7절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 놓였는지라.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라”

여러분, 예수님이 물을 채우라고 한 이 항아리는 본래 무엇을 위한 거였지요? “유대인의 정결 예식”(for the Jewish ceremonial washing)을 위한 항아리였습니다. 이 항아리는 유대인들이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예식을 지키기 위해서, 손과 발을 씻고자 물을 담는 용기였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지금 바로 그 항아리를 사용하십니다. 거기에 물을 부으라 말씀하십니다.

물을 채워서 정결 예식에 쓰시려고 했던가요? 아닙니다. 이제 더 이상 유대 정결 예법은 필요치 않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항아리는 여섯 개가 있었습니다. 성경에서 숫자 ‘6’은 완전수인 ‘7’에서 하나 모자라는 ‘불완전’의 숫자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불완전한 옛 언약을 대신해서, 완전한 새 언약의 시대를 열겠다 하시는 것입니다. 혼인 잔치에 포도주가 없어서 잔치집이 초상집으로 바뀔 판인데, 정결 예식 따위가 다 무어냐 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포도주를 만들어서 신랑과 신부와, 그리고 모든 하객들의 기쁨을 회복하고, 그 잔치를 더욱 충만히 채우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에 가나의 혼인 잔치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의미인 것입니다.

5 하인들처럼, 섬김의 영성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가나의 혼인 잔치 이야기에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것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첫째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것은 단순한 기적을 행하신 일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자신의 영광을 보여주심으로, 궁극적으로 제자들로 예수님을 믿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이것을 ‘기적’Miracle이라 하지 않고, ‘표적’Sign이라 하는 것입니다. Sign 곧, ‘표지판’을 보고 누가 주님인지 똑바로 알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이제 옛 언약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려주는 표지판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정결 예식에 사용하던 항아리에 물을 채웠으나, 이제 그 항아리에는 물이 아닌 ‘포도주’가 넘실댔던 것입니다. 옛 사람은 지나고 새 사람을 입은 것입니다. 엣 언약을 뛰어넘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새 언약의 시대가 항아리에서 출렁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우리 교회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날입니다. 이 설교를 마치고 올 한해 수고할 임원 임명식을 갖고자 합니다. 임원 임명식을 준비하면서, 저는 오늘 본문이 이제 새로 수고할 임원들에게 어떤 말씀을 주실까 기대하는 맘으로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여러분, 오늘 예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실 때, 그 일에 동참했던 사람들은 누구였습니까? 물론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은 예수님 스스로 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위해서 쓰임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여러 인물들이 나오지만, 그중에 오직 ‘하인들’만 쓰임을 받습니다. 우리말 ‘하인들’이라는 표현은 성경 원어로 “dia,konoj”라고 해서요, ‘일꾼’이란 뜻입니다. 오늘날 교회 직분에서 ‘집사’라는 말이 이 성경 원어에서 온 것입니다. 여러분, 이 하인들, 디아코노스, 집사들은 오늘 이 위대한 혼인 잔치에서 무슨 일을 감당했습니까?

7절 말씀을 보면, 이들은 예수님이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면, 물을 채웠습니다. 8절에서처럼, 떠서 연회장에 갖다 주라 하시자, 말씀대로 갖다 주었습니다. 이것은 5절에서 예수의 어머니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말한대로 따른 것입니다. 금세기 최고의 기독교 지성인인 C.S. 루이스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을 대하시는 하나님은 처음부터 무한히 베푸시기만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가장 고귀한 행동은 그분의 말씀에 순복하는 것 아니겠는가?”<[고통의 문제](홍성사)> 하인들은 “주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한 위대한 순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처럼 하인들은 본문에서 예수님께 쓰임받은 유일한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물이 어떻게 포도주가 됐는지 그 신비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신랑도 모르고, 신부도 모르고요, 연회장도 모르고요, 예수님의 어머니는 물론이고 제자들도 그것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습니다. 오직 이 하인들뿐이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서강의 성도 여러분, 그리고 새로 임원으로 임명받는 여러분, 우리가 주님께 쓰임 받는다고 할 때, 오늘 말씀에 나오는 이 일꾼들처럼 그렇게 쓰임 받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비중있는 인물로 나오지도 않습니다. 존재감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없이 순종했던 그들만이 쓰임 받았던 것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믿음의 여정에서 주님이 우리 각자에게 오셔서 “네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말씀하실 때, 이 하인들처럼 말없이 순종하는 일꾼들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갖다 주라” 하실 때면, 갖다 주는 순종과 섬김의 삶을 사심으로, 2022년 주님께 칭찬받는 서강의 임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